[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에버턴전을 무승부로 마친 맨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언짢은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스포츠 방송 'BT스포츠'는 2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에버턴간 2021~2022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를 마치고 SNS에 호날두가 터널로 직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호날두는 쉬지 않고 혼잣말을 중얼중얼거리고, 중간중간엔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으레 하는 행동이다.
이날 동점골을 넣고 자신의 전매특허인 '시우' 세리머니를 펼친 에버턴 윙어 앤드로스 타운젠트가 직접 다가와 인삿말을 건넸지만, 타운젠트 쪽을 바라보지 않고 살짝 고개만 끄덕였다. '수고했다'는 의미의 악수 한 번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다시 혼잣말을 하며 터벅터벅 터널 쪽으로 향했다. 물론, 팬들을 향한 인사도 없었다.
맨유는 전반 43분 터진 안토니 마르시알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속수무책으로 타운젠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예리 미나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따른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 무효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타운젠트는 호날두를 존경하기 때문에 경의의 표시로 시우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라고 경기 후 말했다.
호날두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에딘손 카바니와 교체투입돼 33분 남짓 뛰었다. 12년만에 돌아와 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던 호날두는 지난 애스턴빌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침묵했다. 팀은 해당 2경기에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