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앞으로 나타나지 않을 선수인데…."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시즌을 보냈다. 투·타 겸업을 하는 그는 투수로는 23경기에 나와서 130⅓이닝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는 등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비록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 11홈런)가 달성했던 두 자릿수 승리-홈런을 깨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최초로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타점 100득점으로 투·타 5개 부문에서 100을 넘겼다. 또한 에인절스 역사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홈런(1위 트로이 글로스·47홈런)을 날렸고, 1998년 호세 칸세코(46홈런-29도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역사 상 두 번째 45홈런-25도루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쓴 베리 본즈도 오타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비록 약물 전력으로 의미가 퇴색되기는 했지만, 본즈는 22시즌 동안 762홈런을 날리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본즈는 4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지지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 시즌 오타니의 활약은) 진짜 믿을 수가 없다.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감탄했다.
'지지통신'이 '본즈와 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자 본즈는 "나와 닮은 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그가 위대한 건 사실이다. 치고, 던지고, 주력도 있다. 유례가 없는 선수다. 그와 같은 선수는 앞으로 나타나지 않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오타니의 활약이 특히 놀라운 이유에 대해 그는 "주전 야수라면 매일 경기에 나서며 리듬을 맞춘다. 거기에 투수로서 몸을 만드는 것이 더해진다"라며 "지명타자로 나오는 날도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투구 연습을 하고 있다. 선발로 나서면 100구까지 던진다. 정말 믿기 힘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지명타자로 나오는 날도 (경기 전) 불펜에서 투구연습을 하게 된다.그리고 선발되는 날에는 100구 가까이 던진다.정말 믿기 힘든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올 시즌 오타니는 홈런 공동 1위에 오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로드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이상 48홈런)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본즈는 MVP 전망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오타니는 포함해서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도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에인절스, 토론토, 캔자스시티 모두 각 지구 4위에 머무르면서 가을야구가 좌절됐다.
본즈는 "만약 수상을 놓치더라도 올해 이룬 것에 만족해야 한다 기회는 여러 번 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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