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건 아무도 못 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 오타니는 첫 타석 강렬한 한 방을 날렸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시애틀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의 3구 째 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의 시즌 46호 홈런.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100타점까지 달성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타니의 시즌 마지막 홈런공은 시애틀 팬 저스틴 넛슨에게 돌아갔다.
매체에 따르면 넛슨은 워싱턴주 올림피아 출신으로 '토박이' 시애틀팬이다. 아들과 함께 온 이 관중은 오타니의 홈런을 단번에 잡아냈다.
넛슨은 "오타니가 홈런을 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외야 우측에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치로의 광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넛슨은 "같은 지구 라이벌 구단에 속한 오타니도 주목했다. 오타니는 이치로를 잇는 훌륭한 후계자"라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는 23경기에서 130⅓이닝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타자로는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타점 100득점으로 투·타 5개 부문에서 100을 채웠다.
비록 응원하는 팀은 다르지만, 오타니의 활약은 큰 감동을 줬다. 넛슨은 "10살된 아들도 야구를 하고 있다. 오타니는 투·타 모두 프로로 있을 수 있다니 놀랍다.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투수, 야수로 좁히지 않고 아이들의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넛슨이 홈런공을 잡는 순간 주위의 시애틀 팬들은 '그라운드로 던지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넛슨은 "틀림없이 가보가 된다"고 미소를 지으며 "어림없다. 이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고 웃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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