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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시장 급성장, 코로나19 장기화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5조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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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을 크게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선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이 줄어들고, 도쿄올림픽의 영향으로 음식 서비스 관련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온라인 배달음식 주문액은 2조4000억원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8%(2조2726억원) 증가한 15조7690억원이다. 이는 2001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동월(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액수다. 지난 7월(16조1866억원)보다 약간 줄어들었지만, 8월에 '택배 쉬는 날'(8월 14∼16일)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온라인 쇼핑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상품군별로 보면 치킨 등 온라인주문 배달음식 서비스(+44.3%), 음·식료품(+30.8%), 농·축·수산물(+32.5%) 등이 1년 전보다 많이 늘었다.

가전·전자·통신기기 품목의 온라인 거래액도 1조8618억원으로 2247억원(13.7%) 확대됐다. 8월에 업계 기대를 모았던 신형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8월 온라인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4192억원으로, 상품군별 집계가 개편된 2017년 이래 최대였다. 종전 최대치인 지난 7월(2조3778억원)보다 1.7% 늘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의 영향으로 냉동식품, 배달음식 거래가 늘었다"며 "추석 전 지방자치단체의 농산물 판매 라이브커머스 행사 등도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으로 온라인쇼핑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휴지 등 생활용품 거래액이 11.4% 늘어난 1조4299억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의 장기화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 거래액 또한 26.0% 늘어난 7297억원을 기록했다.

의복(1조505억원·14.7%), 스포츠·레저용품(5117억원·21.6%), 가구(4429억원·6.9%) 등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추석을 앞두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8027억원·0.8%)가 다소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반면 화장품 거래액은 1648억원(-15.2%) 감소한 91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의 색조 화장품 사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1조48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8% 늘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3.6%포인트 상승한 72.7%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상품군별 비중은 음식서비스와 이쿠폰서비스(87.4%), 아동·유아용품(83.1%), 애완용품(80.0%) 등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중 특히 배달음식 서비스에선 모바일쇼핑 비중이 97.6%를 기록, 관련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에 온라인쇼핑몰 중 종합몰과 전문몰을 비교해보면,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몰의 거래액은 8.7% 증가한 9조9149억원을 나타냈다. 특정 상품군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전문몰 거래액은 5조8541억원을 기록했으나, 증가 폭은 무려 33.8%에 달했다.

한편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가 내년에 2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5일 펴낸 '2022 온라인쇼핑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망'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올해 185조원에서 내년에는 인터넷(PC) 쇼핑 64조5300억원, 모바일쇼핑 147조3300억원 등 총 211조8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추세는 계속 이어져서, 2023년에는 241조원까지 관련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T커머스와 TV홈쇼핑 등 TV쇼핑 시장 규모는 올해 11조9200억원을 기록하는데 이어, 내년에 12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 등 대형 온라인쇼핑몰 100여곳과 1000여곳의 소규모 온라인쇼핑몰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