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강은 아스라히 멀어졌다. 8위 롯데 자이언츠보다 10위 한화 이글스와의 거리가 더 가깝다.
올해 2년차. 내년이면 맷 윌리엄스 감독에겐 KIA 타이거즈와의 계약 마지막 해다. 가을야구 보증수표와 같았던 외국인 감독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상황. 사령탑 입장에서도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123경기 기준 KIA의 팀 홈런 개수는 56개에 불과하다. 이 부문 9위 한화(72개)에도 16개나 뒤지고 있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 역대 최소 팀 홈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종전 기록 역시 2019년 KIA의 76개, 그 다음 기록은 지난해 한화의 79개다.
30일 롯데전을 앞두고 윌리엄스 감독이 털어놓은 고민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그는 "우리 선수단 뎁스를 보면 타격 쪽, 특히 파워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보강의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팀에는 타격왕(최형우)이 있었다. 하지만 최형우가 안과 질환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때,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지난해 30홈런 100타점을 올렸던 프레스턴 터커도 작년처럼 잘하지 못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나지완도 올해 많은 부상에 시달렸다. 현실적으로 파워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그런 선수를 찾고 키우는 건 매우 힘든 작업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외부 영입이란 어떤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느냐부터 선수에게 책정된 가격, 구단의 사정 등 현실적인 여러가지 고려가 필요하다"면서 "거포들의 공백으로 인해 우리 선수들의 열정이나 승리를 향한 의지가 줄어들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단 뎁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육성이다. 올시즌 코로나19나 우천 취소 등 원하지 않는, 예상치 못했던 일들로 인해 육성에서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아쉬워?다.
남은 시즌 KIA의 목표는 뭘까. 윌리엄스 감독은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당연히 긍정적인 분위기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수비 기본기,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 선발이 일찍 내려갔을 때 불펜이 리드를 지켜내는 능력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은 시즌 보다 효율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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