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주무기 컷패스트볼의 제구 불안이 후반기를 망쳤다.
샌디에디고 파드리스는 전반기에 좋은 출발을 했으나 후반기 부진을 거듭하며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의 부진도 그 원인 중 하나가 됐다.
다르빗슈는 올스타전 전과 후가 완전히 달랐다. 전반기엔 7승3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지만 후반기엔 1승8패 평균자책점 6.16으로 실망을 안겼다. 투-타 이도류를 한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9승)보다도 승리가 적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피홈런의 증가다. 전반기에 18경기서 105이닝을 소화하며 13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올스타 이후 11경기에선 57⅓이닝 동안 15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전반기에 9이닝당 피홈런이 1.1개였는데 후반기엔 2.4개로 두배 이상 높아졌다.
일본의 베이스볼 긱스는 다르빗슈의 부진 원인을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전반기와 비교해 구속이 대부분 저하됐었다.
평균 구속이 직구의 경우 152.7㎞에서 151.5㎞로 줄었고, 투심도 152.7㎞에서 151㎞로 떨어졌다. 스플리터가 144.7㎞에서 141.4㎞, 슬라이더가 132㎞에서 130,5㎞, 커브가 121.7㎞에서 119.5㎞로 떨어졌다. 유일하게 컷패스트볼만 139.3㎞에서 139.6㎞로 조금 높아졌다.
전반기와 후반기의 구종 비율이 조금 달라졌다. 다르빗슈는 직구와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등 3가지 구종을 주로 사용한다. 주무기는 컷패스트볼.
전반기에 가장 많이 던진 공은 역시 컷패스트볼로 39.6%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후반기엔 컷패스트볼 사용이 25.7%로 10%p 이상 떨어졌다. 전반기 22%의 비율을 보였던 슬라이더가 23.8%로 조금 높아졌고, 19.2%로 세번째로 많이 던졌던 직구가 26.4%로 후반기에 가장 많이 던진 공이었다.
컷패스트볼이 구속이 오히려 떨어지지 않고 증가했는데도 비율을 줄였다는 것은 그만큼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컷패스트볼의 볼이 된 비율이 전반기 26%에서 후반기 33.7%로 상승한 것은 그만큼 컷패스트볼의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은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이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좋지 않은 피칭의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내년이면 36세가 되는 다르빗슈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는 결국 주무기를 제대로 던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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