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거의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등 부상으로 인해 한달 넘게 빠져있던 외국인 에이스 앤드류 수아레즈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스스로도 첫 실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아레즈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31일 부산 롯데전서 2이닝만에 팔꿈치 이상으로 교체됐던 수아레즈는 이후 정밀검진에서 등 근육 미세 손상 판정을 받고 치료와 재활을 해왔었다.
수아레즈의 복귀전은 선발이 아니라 중간 계투였다. 곧바로 선발로 내는 것보다 중간으로 던지면서 피칭 감각을 찾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류 감독은 6일 경기전 수아레즈에 대해 "최대 40개를 던지게 할 계획"이라면서 "문제가 없으면 다음주 선발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아레즈는 0-1로 뒤진 4회초 백승현에 이어 세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선두 8번 이재원에게 던진 직구가 150㎞를 찍었다. 잘 준비된 상태로 올라왔다. 우익수 플라이로 이재원을 잡은 수아레즈는 9번 김찬형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1번 최지훈을 우익수 플라이, 2번 오태곤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복귀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초 위기에서 수비의 도움을 받아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에 140㎞대 후반을 찍었던 직구가 중반대로 떨어졌다. 선두 3번 추신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1사후 5번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6번 김강민의 빠른 타구가 3-유간을 빠질 듯했으나 유격수 오지환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병살로 연결해 무실점이 이어졌다. 예상했던 40개에 못미친 28개만 던지고 6회초 이정용으로 교체.
수아레즈는 경기후 "오랜만에 실전 등판 느낌이 좋다"면서 "오랜만에 2이닝을 던져서인지 5회엔 힘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100%는 아니지만 거의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무실점으로 막게 해준 오지환에 대해 특히 감사의 멘트를 날렸다. "오지환은 항상 멋진 수비로 나를 비롯한 투수들을 도와준다. 오늘 더블 플레이는 승부처에서 실점을 막고 이닝을 종료하는 고마운 플레이였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