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보다 힘이 나는 응원이 있을까.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가 옛 동료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승리를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회말 크리스 테일러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오는 9일부터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갖는다.
슈어저는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단판 승부인 관계로 부담된 탓인지 볼넷 3개를 내주고 94개의 공을 던지면서도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막는 뛰어난 관리능력으로 제 몫을 했다. 터너는 3번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치고, 수비에서도 세 차례 플레이를 무난하게 펼쳤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두 선수에 매우 반가운 얼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둘의 이전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외야수 후안 소토와 케빈 롱 타격코치가 찾은 것이다. 소토와 롱 코치가 현지 중계 화면에 비쳤다. 옆에는 슈어저와 소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자리를 함께 했다.
테일러의 끝내기 홈런이 터진 직후 슈어저는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던 도중 포수 뒤 관중석 앞줄에 소토와 롱 코치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달려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뛸 듯이 기쁜 순간이었던 셈.
특히 소토와 롱 코치는 슈어저와 터너의 워싱턴 시절 저지를 입고 응원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소토는 터너의 이름과 번호 '7', 롱 코치는 슈어저의 이름과 배번 '31'이 각각 적힌 상의를 착용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5만3193명의 팬들 중 유독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슈어저와 터너는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워싱턴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저스는 두 선수 합류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구단 역대 최다승인 106승을 거두고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