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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중단된 6월 27일 경기에 이어 치러졌다. 오후 4시 시작, 7회 1사 2,3루 볼카운트 2-2에서 곧바로 시작되는 경기. 선수들은 물론 양팀 코칭스태프에게도 준비하기 만만찮은 경기였다. 후반기 승률 1~2위를 다투는 기세좋은 팀간의 맞대결인데다, 시즌 종반으로 접어든 지금 5강 싸움의 중심에 있기에 더욱 총력전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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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롯데가 좋았다.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안치홍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키를 넘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순식간에 2득점, 5-2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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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8회말. 롯데는 후반기 상승세의 주역 최준용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선두타자 박세혁이 2루타로 출루했고, 정수빈의 볼넷과 박계범의 희생번트가 이어져 1사 2,3루.
빠졌으면 2타점 적시타였다. 문제는 최준용이 이 모습을 마운드에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 내야 수비와 주자, 타자가 모두 뛰고 있는 가운데 최준용만 잠시 시간이 정지한 듯 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최준용이 1루로 달렸지만 이미 늦었다. 1루쪽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투수의 베이스 커버 실책이었다.
두산은 9회초 마무리 김강률을 올리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지만,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정훈과 안치홍의 빗맞은 타구가 모두 3루쪽 2루타로 연결되며 승기를 굳혔다.
9회말 등판한 김원중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재호에게 안타, 2사 후 정수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박계범이 2루수 키 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는 7-6.
다음 타자 조수행의 기습 번트 때 이번엔 김원중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1,3루. 그리고 조수행의 도루로 2사 2,3루. 하지만 김원중은 마지막 타자 양석환을 삼진처리하며 어렵게 승부를 끝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