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패배 속에서도 베테랑의 품격은 빛났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가 주루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줬다.
SSG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4로 패배했다.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SSG는 추신수가 원맨쇼를 펼쳤다. 접전 상황마다 추신수가 해결사가 됐다.
SSG는 1회말 두 점을 내준 가운데 3회초 2사 2루에서 추신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8회말 승부가 희비를 갈랐다. 한화는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최지훈의 번트 안타로 출루가 만들어졌지만, 오태곤의 땅볼로 선행 주자가 잡혔다.
해결사는 추신수였다.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면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추신수는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역전 기회를 노렸다.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한유섬이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는 우측으로 다소 향한 시프트를 걸었다.
추신수는 수비수가 3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오기 힘들다는 판단에 홈으로 달리는 척을 했다.
투수 김범수는 움찔했고, 그대로 보크 선언이 내려졌다. 추신수의 득점. SSG는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범수는 흔들렸다. 이후 한유섬과 김강민 박성한이 잇달아 볼넷으로 나갔다. 한화는 주현상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이재원을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8회말 페레즈의 홈런으로 다시 3-3으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9회초 SSG는 김찬형의 안타와 후속타자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앞선 타석에서 추신수의 위력을 본 한화는 상대할 이유가 없었다. 고의 4구로 승부를 피했고, 후속 최주환을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한화가 추신수와 승부를 피한 건 탁월한 선택이 됐다. 한화는 9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노시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SSG의 발목을 잡았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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