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썰바이벌' 조충현, 김민정 부부가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는 조충현, 김민정 부부가 출연한 가운데 '막말' 썰이 '레전썰'로 선정됐다.
'막말'은 장모님의 막말로 인해 변해버린 남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썰녀의 어머니는 평소에도 막말을 일삼았고, 그 막말은 결혼 후 남편에게도 이어졌다. 결혼식 당일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참석을 거무하는가 하면, 사위가 사온 옷이 '짝퉁' 아니냐며 영수증까지 요구했다. 결국 썰녀는 어머니와의 인연을 끊었지만, 남편은 자꾸 썰녀에게 '장모님이 보인다'며 가출까지 감행했다.
후일담을 통해 전해진 내용도 있었다. 썰녀는 남편 몰래 어머니와 연락을 하고 지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현재 이혼을 요구 중이라고. 선을 넘은 썰녀 어머니의 막말에 조충현, 김민정 부부는 물론, MC들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정은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말이 있다. 감정 쓰레기통이 딸과 사위가 된 느낌"이라며 "그 감정 쓰레기통이 커진 것"이라고 했다.
'막말'과 함께 레전썰 대결을 펼친 키워드는 유품이었다.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가진 아버지를 둔 자녀의 사연. 이에 조충현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할머니의 전화번호를 해지하지 않고 가지고 계시더라"고 했고, 김지민도 "저도 아버지 핸드폰 번호를 살려놓고, 가끔 문자를 보내놓고 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방송 중 '만약 바람난 연인이 매달린다면?'이라는 질문이 패널들에게 던져졌다. 황보라와 김지민은 "한 번 바람피우면 무조건 또 피운다"고 단호히 답했지만, 김민정은 "저는 기혼자라 좀 다르다. 정말 용서 구한다면 한 번은 용서할 거 같다. 가족들도 있고 가정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조충현과 김민정의 KBS 시절 사내연애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KBS 사내커플이던 두 사람은 4년이나 비밀연애를 했다. 김민정은 "남편은 항상 티가 난다. 주변에서 '너 민정이랑 사귀지?'라고 물어보면 '그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결국 사내에서는 조충현이 김민정을 짝사랑한 것으로 소문이 났다는 후문이 밝혀져 웃음을 자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