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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박은빈 "여인이 옥좌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 우리 드라마는 '관계성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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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여인이 옥좌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 '관계성 맛집'이다."

배우 박은빈이 8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연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은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인이 옥좌에 주인이 되는 이야기라는 것 자체가 소재가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다. 꿈꿀수는 있지만 할 수 없었던 캐릭터라 대본을 본 순간 새로운 꿈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내 것의 용포를 입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고 내용이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그동안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든 희귀하고 소중한 작품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 얼마만큼 보는 이들을 납득을 시킬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과제였다. 처음에는 '어떻게 남자인것을 숨기고 살아야할까'것이었다. 선례가 없어서 서먹했다. 남자로서의 휘, 여자로서의 휘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역할 자체로 휘라는 사람 자체를 보기로 했다. 남자인 척을 하기보다는 남자로서 자란 사람을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했고. 남자처럼 보이지만 여인의 테를 감출수 없어서 위기가 시작되고 사람들의 의심이 시작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박은빈은 또 "우리 드라마는 '관계성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입체적인 관계가 있다. 지운(로운)과의 관계가 특히 그렇다. 지운에게 연모라는 마음 품는 순간 삶의 위협이 되는 아슬아슬 경계가 시작되고 연모의 감정이 증폭되면서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라며 "신분적인 위치 때문에 관계가 전복되고 그동안 보지 못한 장면이 일상을 비틀면서 등장해 재밌게 볼수 있을 것 같다. 아는 내용도 재밌고 새로운 내용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랑했다.

한편 11일 첫 방송하는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송현욱 감독이 사극에 도전, 이번에는 또 다른 장르의 로맨스 '명드'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모'는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 로맨스 연출 장인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한희정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