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KIA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진 한화전에서 6대4로 이겼다. 2-2 동점이던 4회초 2사 만루에서 나온 김선빈의 3타점 2루타, 6회초 이창진의 좌월 솔로포 등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발 투수 한승혁은 3이닝 2실점 뒤 오른쪽 무릎 통증 증세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이 잘 버티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1승을 추가한 KIA는 한화와의 승차를 3.5경기차로 벌렸다. 한화는 0-1로 뒤지던 3회말 폭투와 하재훈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선발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6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 타자)-황대인(1루수)-류지혁(3루수)-이우성(좌익수)-박찬호(유격수)-한승택(포수)-이창진(중견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2루수)-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노시환(3루수)-에르난 페레즈(좌익수)-김태연(지명 타자)-이성곤(1루수)-임종찬(우익수)-이원석(중견수)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KIA는 3회초 2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이어진 3회말 2사 2, 3루에서 한승혁의 폭투를 틈타 주자 홈인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최재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1, 3루 상황에서 하주석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KIA 김선빈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이창진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최원준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우익수 오른쪽 방면 2루타를 만든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5-2로 리드를 되찾았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이창진이 카펜터와의 2B 승부에서 들어온 바깥쪽 높은 코스의 142㎞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로 연결, 6-2로 달아났다.
한화는 6회말 KIA 홍상삼을 상대로 최재훈의 사구와 하주석의 안타, 노시환의 사구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페레즈, 김태연이 각각 삼진으로 물러난 한화는 이성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임종찬마저 삼진을 당하면서 더 이상 추격점을 뽑지 못했다.
한화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태연이 KIA 장현식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치면서 2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9회말 등판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삼자 범퇴에 그치면서 2점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