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에 대한 조치를 현재 대한빙상연맹과 논의중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의 대표팀 동료 비하 및 고의 반칙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가 최근 공개한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의 메신저 톡 메시지는 충격적이다. 심석희는 대표팀 동료 최민정(23·성남시청) 김아랑(26·고양시청) 등을 향해 비속어를 쓰면서 조롱하는 대화를 나눴다. 또 고의 실격을 연상케 하는 문구도 포함돼 있다. 심석희는 11일 소속사를 통해 '문자 내용에 대해 동료들에 마음의 상처를 준 것은 반성하지만, 고의 반칙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대한민국체육상 수상과 국가대표팀 자격 여부 등을 놓고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 국감장에서도 심석희 논란은 뜨거운 화두였다.
정청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에게 첫 질문으로 심석희 논란을 제기했다. 국감장 스크린에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최민정이 충돌하는 영상이 제시됐다. 정 의원은 이 회장에게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되나"라고 물었고, 이 회장은 "제 생각은 우리 선수들이 고의성을 가지고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 역시 "저도 믿고 싶지 않다"면서도 "심석희 선수와 코치의 카톡 내용에 고의로 충돌하자는 말은 없지만 '브래드버리를 만들자'라는 말이 나온다. 고의 충돌하자는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팀을 구성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 체육상을 주나 안주나"라고 묻자 이 회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심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심석희 선수가 경기력 향상 연구 연금 대상인데 이 문제는 어떻게 되나"라고 재차 물었고, 이 회장은 "모든 제반 문제는 사실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석희 선수는 일단 최민정 선수와 대면을 피하도록 진천선수촌에서 퇴촌조치했다. 집에서 대기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국가대표 자격 문제는 어떻게 되나"라는 질의에 "자격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예지 국민의 힘 의원 역시 "심석희 선수의 동료 비하 및 승부조작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빙상연맹이 신속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대한체육회가 합당한 조치를 취하도록 신경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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