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벼랑 끝에 몰린 일본이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일본은 12일 오후 7시 14분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갖는다. 최악의 분위기다. 1차전에서 오만에 0대1로 패한 일본은 2차전에서 중국을 1대0으로 꺾었지만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물이 됐다. 0대1로 패하며 승점 3점(1승2패)에 그쳤다.
그 사이 호적수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멀찍이 달아났다. 두 팀은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하며, 일본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최종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일본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일본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호주전에서도 반전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
모리야스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것을 물론 알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최종예선은 힘든 경기 연속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 승리를 목표로 싸울 생각만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변화를 예고한 모리야스 감독의 전술 운용에 대해서도 물음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일본 축구 A대표팀 주장 센터백 요시다 마야(33·삼프도리아)는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경우 대표팀 은퇴까지 선언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는 축구와 관련된 모든 이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대표팀을 그만두려고 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일본 축구가 울고 있다. 과연 좌절이 희망으로 바뀔까. 일본 축구의 운명이 오늘 밤 가려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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