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1 우승 경쟁이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A매치 휴식기. 울산 현대의 멀티 플레이어 원두재(24)의 시간은 더욱 빠르게 흘러간다.
원두재는 지난달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날벼락이었다. 원두재는 지난해 울산에 합류한 뒤 팀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부주장으로서 '막내라인'을 이끄는 리더 역할까지 맡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막중한 역할. 하지만 K리그1,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원두재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그는 하루 몇 시간씩 이어지는 치료도 이를 악물고 견디고 있다. 원두재는 "중학교 때 정식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부상을 입어 오래 쉰 적은 거의 없다. 이번에 부상을 입었을 때 복귀까지 4주는 걸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주변에서 '언제 복귀하냐', '빨리 복귀해야하니 체중 관리도 해야 한다' 등 이런저런 얘기를 해준다. 내 목표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팀에 복귀하는 것"이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울산은 운명의 10월을 맞았다. K리그1에서는 전북 현대와 뜨거운 우승 경쟁 중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17일 열리는 ACL 8강에서도 격돌한다. 여기에 울산은 27일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4강전에 나선다.
원두재는 "당연히 K리그 우승을 꿈꾼다. FA컵도 정상에 오르고 싶다. ACL에서도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최소 두 개 이상의 우승을 원한다. 하지만 미래를 짠다고 해서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것에 집중해야 한다. 목표를 향해 어떻게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 눈앞의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당장의 목표는 재활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빨리 돌아가는 것이다. 전북과의 ACL 8강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ACL 8강은 모두가 승리하고 싶어하는 무대"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 2년차다. 올해 더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다. (이번) 부상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열심히 재활하고 있다. 우울해하기 보다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축구 선수다.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보여드려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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