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3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카를로스 코레아(27)다.
코레아는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서 0-1로 뒤진 3회초 상대 좌안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97마일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코레아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휴스턴은 이후 타선이 폭발해 10대1로 크게 이기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5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코레아는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4타점, OPS 1.068을 기록했다. '가을의 사나이'로 불리는 이유를 의심의 여지 없이 보여주며 리그챔프전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카를로스는 애스트로스 역사상, 아니 메이저리그 역사상 큰 경기에 가장 강한 선수다. 하지만 난 그가 그와 관련한 얘기를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그는 그저 팀 동료들을 위해, 이기기 위해 뛰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통산 67경기에 나선 코레아는 타율 2할7푼6리(254타수 70안타), 17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주목할 부문은 포스트시즌 통산 타점. 현역 레전드로 불리는 앨버트 푸홀스(LA 다저스)와 역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물론 현역 선수들 중 1위다.
메이저리그 7년차 유격수가 27세의 나이에 67경기 만에 가을야구서 푸홀스와 타점이 같아졌다는 건 그의 집중력,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한다. MLB.com은 '코레아가 타점 부문서 푸홀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건 휴스턴이 앞으로 포스트시즌서 얼마나 오랫동안 그에게 의지할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논평했다. 오는 16일 시작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리그챔프전에서도 코레아의 활약에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코레아는 휴스턴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통한다.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후 주전 유격수 및 간판타자로 휴스턴의 전성기를 이끄는 중이다.
하지만 그가 내년에도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이번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FA가 되기 때문이다. 코레아는 올시즌 개막에 앞서 구단과 연장 계약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번 겨울 FA 시장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코레아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비슷한 수준의 몸값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린도어의 경우 올초 메츠와 10년 3억4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일부 매체는 코레아의 몸값을 10년 3억4000만달러(약 4000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코레아는 "지금은 동료들과 한 가지 목표만을 생각하고 있다. 우승하는 것이다. 오프시즌이 오면 다른 모든 문제들을 고민할텐데 당장은 팀 우승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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