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실내=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누가 우리보고 꼴찌 후보래.
서울 삼성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강호 전주 KCC를 물리쳤다.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에서 3점슛 5방을 터뜨린 슈터 임동섭(19득점)과 김시래(18득점)-아이제아 힉스(23득점) 필승 라인의 활약에 힘입어 88대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직전 서울 SK와의 'S-더비' 패배 아픔을 씻어냈고, 개막 후 3경기 2승1패로 괜찮은 출발을 하게 됐다.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측면에서 크게 나아진 게 없었다. 여기에 개막을 앞두고 팀 내 코로나19 악재까지 터졌다. 가장 중요한 시기 훈련도 못하고, 컵대회도 참가하지 못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삼성을 꼴찌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LG와의 개막전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고생한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SK전은 패하기는 했지만,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을 맞이해 끝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
KCC전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1쿼터 25-34로 밀리며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쿼터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임동섭이 중요할 때마다 3점슛을 터뜨렸다. 79-78로 1점 앞서던 경기 종료 1분37초 전 터진 3점슛은 이날 경기 결정타였다. 경기 막판 승부처에는 믿고 보는 김시래-힉스가 득점에 앞장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예상 외로 탄탄한 전력이다. 늘 약점으로 지적받던 가드 라인은 김시래의 가세에 김현수가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안정감이 생겼다. 좋은 신체, 능력을 갖고도 찬스에서 주저했던 임동섭-장민국 슈터 라인도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골밑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이원석의 가세로 좋아졌다. 특히, 지난 시즌 외곽에서만 주로 플레이하던 힉스가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주니 삼성의 공-수가 원활하게 풀리고 있다.
한편, KCC는 충격의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MVP 송교창이 20득점, 베테랑 이정현이 15득점을 하는 등 분전했지만 베스트5 외에 벤치 멤버들이 득점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며 힘싸움에서 밀리고 말았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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