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스널에 돌아갈 마음이 전혀 없는 엑토르 베예린.
레알 베티스에서 뛰고 있는 베예린이 원소속팀 아스널에 복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베예린은 2014년부터 줄곧 아스널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계속해서 이적설에 연루되는 등 입지가 좁아졌다.
FC바르셀로나 이적과 연관됐지만, 베예린은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일에 레알 베티스행을 선택했다. 아스널과의 계약이 2년 남은 가운데 일단 임대 이적을 강행했다.
베티스는 스페인 출신인 베예린이 유소년 시절 몸담았던 정든 클럽. 베예린의 부친은 평생 베티스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베예린이 베티스를 선택한 데는 아버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베티스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베예린. 하지만 시즌이 종료되면 아스널로 돌아가야 할 지 모른다. 이번 임대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없다. 베예린은 현지 매체 '엘 데스마르크'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다음 시즌에 여기 있고 싶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이 팀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베티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아스널에 돌아가도 자리가 없을 수 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은 풀백 도미야스를 영입했는데, 그가 완벽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예린은 "결정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 그런 가운데 내가 원하는 건 이번 시즌을 여기서 즐기는 것이다. 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베예린과 아스널의 계약은 2023년까지 맺어져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