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유격수 배성근과 이주찬이 무릎을 꿇었다.
문규현 코치와 서튼 감독이 날려주는 펑고를 받기 위해서다.
15일 LG와 경기를 앞둔 사직 야구장, 평소 시간보다 일찍 빈 그라운드에 들어선 선수들을 두 스승과 함께 2대 2 수업에 돌입했다.
먼저 무릎을 꿇은 채 여러 각도로 날아오는 타구를 받아내는 훈련부터 시작됐다.
'무릎 펑고'는 몸의 움직임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가정하고, 글러브의 컨트롤만으로 타구를 받아내기 위한 훈련이다.
이어서, 하체를 고정시킨 채 상체만을 이용해 포구하고 송구하는 훈련이 이어졌다.
몸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글러브와 상체만으로 여러 코스의 땅볼에 대한 핸들링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다.
롯데의 유격수 자리는 마차도가 단단히 지키고 있다.
올 시즌 타격이 다소 부진하지만 마차도의 주전 자리는 요지부동이다.
그를 이을 만한 유격수의 성장이 더딘 까닭이다.
당장 '윈 나우'가 급한 롯데지만 언젠가 국내 선수가 유격수 자리를 맡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두 유격수들의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서튼 감독과 '숙달된 조교' 문규현 코치의 0교시 수업을 영상에 담았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