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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안84는 일곱 번째 이사를 앞두고 집으로 키를 초대했다. 앞서 전현무의 '무무상회'에서 산 빨간 냉장고 때문에 키와 함께 코드 지옥에 갇혔던 기안84는 "골칫거리 빨간 냉장고 코드도 사야 되고, 겸사겸사 짐 정리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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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우리 때의 샤이니는 나의 세대가 늙은 세대로 변하는 걸 느끼게 했다"며 "그런 친구가 우리 집에 오니까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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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정리를 하기 전 기안84는 키에게 집 구경을 시켜줬다. 갑자기 거실 TV장에서 튀어나온 황금두꺼비와 와인 셀러에 있던 귀이개 등 고정관념을 깨는 기안84의 인테리어에도 키는 당황하지 않고 "이 집에 오면 의식의 흐름대로 살게 되는구나"라며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키는 기안84의 침실에 들어서자마자 침대에 바로 누우려고 했다. 이에 기안84가 되려 "눕지 마라. 벼룩 옮는다"고 말려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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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의 주도로 빠르게 집 정리가 진행되던 중 기안84 외할머니의 유품이 발견됐다. 기안84는 "외할머니가 서예 할 때 쓰신 물건인데 못 버리겠더라"라고 말했고, 키도 "나도 할머니 옥 반지 다 갖고 있다. 못 버린다"며 돌아가신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공유했다.
기안84와 키는 신혼부부들의 핫 플레이스인 가구 단지를 둘러보며 꼼꼼하게 가구를 살펴봤다. 기안84는 "되게 재밌다"면서도 "가구 욕심은 없는 거 같다. 아직은 좀 더 써야 할 거 같다"며 오래된 가구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후 기안84와 키는 문제의 코드 없는 냉장고를 살리기 위해 전파사를 찾았다. 달인 포스를 풍기는 사장님은 단번에 맞는 코드를 찾아냈다. 그러나 냉장고는 110볼트였고, 어댑터와 코드 조립 등 3단 연결을 거친 후에야 살아났다. 코드값만 4만 원을 쓴 기안84의 모습에 키는 "목걸이 때문에 코트를 맞춘 격"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기안84는 냉장고가 3단 연결 후에도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면서 직접 냉장고를 스튜디오까지 들고 와 전현무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전현무 앞에서 냉장고는 멀쩡하게 작동했고, 전현무는 "블랙 컨슈머"라고 몰아가 폭소케 했다.
애타게 입금 소식을 기다리던 박재정은 마침내 입금된 계약금에 입을 틀어막고 감격했다. 계약금을 확인한 박재정은 "이제 일할 맛이 난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차분하게 금전 계획을 세운 박재정은 바로 은행으로 향했다. 생애 첫 자유 적금을 들고 바로 거금 500만 원을 넣은 그는 "이 돈은 안 쓰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투자에 대한 욕심이 없기 때문에 돈을 지키려고 적금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인생 첫 적금 통장을 갖게 된 박재정은 "뭘해도 그 돈은 내 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돈을 지킬 수 있구나 싶었다"며 "요즘은 조금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난 항상 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끼리 2년마다 이사 다니는 게 너무 힘들었고, 이사 안 해도 되는 집을 갖고 싶다. 이걸 시작으로 모아보려고 한다"며 희망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박재정은 아버지에게 구두를 선물하기 위해 아웃렛으로 갔다. 그는 "아버지가 지금은 식당에서 일을 하고 계시지만 30년 가까이 회사에서 근무하셨던 분이다. 내가 아버지를 기억하는 건 출퇴근 하실 때 현관 밖 구두소리가 기억에 남았는데 요즘은 식당 하시면서 구두 안 신으신 지 오래됐다"며 "아버지가 대형 마트에서 저렴하게 파는 신발과 옷을 입으시는데 이번에 가격도 좋고 소재도 좋은 신발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다"며 효심을 드러냈다.
아버지에게 맞는 신발을 고르기 위해 직접 신어보고 꼼꼼하게 체크한 후 좋은 신발을 구입한 박재정은 이어 어머니에게 선물할 코트를 사러 갔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에게 어울릴만한 코트를 고른 박재정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려고 예약한 루프톱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인 박재정은 "데뷔하고 이런 데 처음 모시고 와서 죄송하다"며 "많이 늦었다는 느낌은 있지만 부모님께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 대접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를 위해 준비한 구두를 선물했다. 바로 그 자리에서 구두를 신은 아버지는 이어 박재정을 포옹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재정은 "아버지가 구두 신고 걸으시는데 나도 만족스러웠다. 아버지의 미소와 포옹이 기분이 좋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코트는 비록 사이즈가 맞지 않았지만, 박재정의 깜짝 선물에 부모님은 크게 감동했다. 박재정은 "나한테 가족은 또 다른 나다. 나는 항상 부모님과 동생을 굉장히 소중하게 대한다. 나라고 생각하고 대한다. 가족을 위해서 내가 선물을 사고 좋은 것만 보시고, 드시고, 느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가족을 위해서 하는 게 날 위한 일이다. 내가 너무 행복하다. 오늘 하루가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일 거 같다"며 행복해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