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초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단체선수권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16일 새벽(한국시각) 덴마크 아르후스 세레스아레나에서 벌어진 2020 세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서 일본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조별예선을 3전 전승으로 가뿐하게 통과한 뒤 덴마크와의 8강전서도 게임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난적 일본을 4강에서 만났지만 2018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위에 만족했다.
시작은 좋았다. 한국의 미래 안세영이 1단식에 나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2대0으로 셧아웃시키며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복식 이소희-신승찬이 첫 세트를 21-19로 짜릿하게 잡고도 2, 3세트 내리 내주면서 1대2로 역전패했고, 3단식 김가은도 다카하시 사야카에게 1대2 역전패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4복식 주자로 나선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소영-공희용이 마츠모토 미사키-마츠야마 나미에 0대2로 물러나면서 반격 기회를 잃고 말았다.
앞서 벌어진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도 한-일 대결이 펼쳐졌지만 2대3으로 역전패하면서 지난 대회에 이어 8강에 만족했다.
팀은 비록 패했지만 단식 주자 허광희는 또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1단식 주자로 나선 허광희는 모모타 겐토를 2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모모타(세계랭킹 1위)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세계 38위였던 허광희에게 0대2로 완패한 바 있다. 당시 허광희의 승리는 대이변으로 꼽혔다.
이번 재대결에서도 허광희는 2대0(21-19, 21-17)으로 완승을 거두며 '세계 1위 킬러'의 입지를 자랑했다.
이후 2복식 최솔규-서승재가 승리하며 한국이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발 주자로 나선 전혁진, 강민혁-김원호, 조건엽이 연달아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 연기된 것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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