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6일 부산 롯데전에 등판한 SSG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
이날 그의 투구는 다소 낯설었다. 158㎞까지 찍던 직구 최고 구속이 148㎞로 확 줄었다. 불 같은 강속구를 봉인하고 꺼내든 무기는 정교한 컨트롤과 빠른 승부. 직구 위주 피칭을 펼치다 슬라이더, 포크볼로 카운트를 벌어가면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첫 이닝에서 3안타를 내주며 실점할 때만 해도 한 달 간의 실전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팀 승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건강한 폰트'의 복귀를 누구보다 바랐던 SSG다. 시즌 내내 이어진 선발 기근이 막판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아티 르위키의 부진과 퇴출, 박종훈, 문승원의 잇단 시즌 아웃 등 선발 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사실상 선발-불펜 경계 없이 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1선발 역할을 해준게 폰트였다. 개막전 어깨 통증, 시즌 초반 목 담 증세 등 잔부상 탓에 속을 끓이기도 했으나, 복귀 후엔 사실상 에이스 노릇을 하면서 SSG의 5강 싸움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 이랬던 폰트가 지난달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한 뒤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1군 말소되면서 SSG의 고민이 컸다. 숨이 턱밑까지 찬 마운드를 이끌고 피말리는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SSG 김원형 감독에겐 폰트의 빠른 복귀와 흔들림 없는 활약이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
폰트는 롯데전에서 비록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제한 투구수(80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84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을 채우면서 팀 승리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79개의 공을 던진 5회말 2사후 조웅천 투수 코치가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단호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기어이 전준우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정리한 게 백미였다. 김 감독 입장에선 중요했던 이날 승리만큼 기다림에 역투로 화답해준 폰트의 호투에 의미를 둘 만했다.
SSG의 정규시즌 잔여 일정상 폰트는 최소 두 번의 등판이 가능하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이 5강 승부처로 꼽았던 21~22일, 27~28일 인천에서 갖는 두산전에 로테이션이 걸린다. 컨트롤에 집중하면서 제한 투구수를 채운 롯데전과 달리 남은 두 경기에선 주무기인 돌직구를 활용하면서 100% 투구를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SSG가 5강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승부라는 점에서 폰트의 활약상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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