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가스공사 두경민은 시즌 초반부터 처절한 부상 투혼을 보이고 있다.
두경민은 시즌 전 연습 경기에서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그는 무릎 부상을 입었다.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두경민의 무릎 주위의 근육 때문에 큰 부상을 면했다. 조금만 더 충격이 가해졌거나, 무릎 주위의 근육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십자인대 파열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무릎 인대가 살짝 스크래치가 간 상황이고, 출혈이 계속 나오고 있다.
두경민은 17일 원주 DB와의 경기가 끝난 뒤 "KGC와의 대구 개막전에서 발목이 돌아갔는데, 그냥 뛰었다. 끝나고 난 뒤 많이 부어있었다"고 했다. 또 "지금 진통제를 하루 4알을 먹고 뛰고 있고, 자기 전에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시즌 초반, 투혼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그는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절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나도 그냥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 전신 전자랜드는 팀 해체 위기를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가스공사로 인수됐고, 올 시즌은 이들에게 매우 각별하다.
두경민은 DB에서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했지만, 그런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그래도, 불안하다. 두경민은 철저하게 출전시간을 제한받고 있다. 당연히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래야 한다. 유도훈 감독은 "당분간은 김낙현의 보조 역할을 해야 한다. 물론 승부처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두경민도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다.
단, 부상 부위가 덧날 수 있다. "후반에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고 말한 두경민의 말처럼, 아직까지 그의 위력은 100%가 아니다.
충분한 휴식으로 부상 부위를 완벽하게 나은 뒤 뛰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규리그도 중요하지만, 플레이오프가 더 중요할 수 있는 팀이다.
두경민은 "물론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 단, 외부 환경이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 지금 1~2주를 쉬면 재활에 필요한 환경들이 조성되지 않았다. 또, 경기만 뛰는 게 아니라 보강훈련이나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경기 시작 3~4시간 전에 나와서 보강 훈련과 치료를 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렇게 한다. 유도훈 감독도 잘 알고 계신다. 매일 체크를 하신다. '오전 움직임을 보니까 오늘은 좀 쉴까'라고 매일매일 얘기를 해 주신다"고 했다.
즉, 두경민의 시즌 초반 출전은 단순한 투혼은 아니다. 재활에 필요한 시설이 여의치 않는 상황, 팀내 절실한 분위기, 경기 출전과 치료, 그리고 보강 훈련을 병행할 수 있다는 두경민의 계산이 깔린 판단이다.
그래서 두경민은 더 대단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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