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끝까지 갈 기세다.
2021년 정규시즌 우승팀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장기집권 하던 KT 위즈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살짝 위태로워졌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1.5게임 차, 3위 LG 트윈스와 2.5게임 차에 불과하다.
KT는 10경기가 남았는데 매직넘버는 무려 9. 사실상 의미가 없다. 연승과 연패가 겹치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10경기. 1패가 곧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1위 KT가 유리한 상황은 맞다. 남은 10경기서 5승5패를 한다면 78승8무58패로 승률 5할7푼4리가 된다.
이를 꺾기 위해선 삼성은 남은 7경기서 5승2패를 해야 동률이 돼 우승을 결정짓는 승부를 할 수 있다. 6승1패를 한다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오리무중 국면을 만든 장본인은 바로 KT다. 10월 들어 힘이 뚝 떨어진 모습이다. 이달 들어 5승3무7패. 승률 4할1푼7리로 10개팀 중 8위에 그치고 있다. 10월에 KT보다 낮은 승률을 보인 팀은 한화 이글스(4승1무7패)와 키움 히어로즈(4승1무8패) 뿐이다.
KT는 10월 평균자책점 3.05로 2위, 팀타율 2할5푼9리로 3위로 투타 스탯은 나쁘지 않지만 엇박자가 났다.
2위 삼성의 10월 성적은 8승6패. KT가 이처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당연히 삼성, LG에 기회가 온다.
KT는 남은 10경기 중 NC와 4경기를 남겼고, 삼성, 키움과 2경기씩, SSG, KIA와 1경기씩을 더 치러야 한다.
삼성은 7경기를 남겼다. 롯데, KIA, 한화 등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를 모두 끝낸 삼성은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과의 대결만 남았다. KT, NC와 2경기씩, 두산, SSG, 키움과 1경기씩 치른다.
LG는 상위 3팀 중 가장 많은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막판 선두 뒤집기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빡빡한 일정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2위 싸움도 힘들어질 수 있다.
19일~21일 키움과의 홈 3연전을 마치면 하루를 쉰 뒤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9연전을 치러야 한다. 두산(더블헤더 포함, 원정 3연전)→롯데(홈)→한화(원정 3연전)→롯데(원정 2연전)이다.
선두 싸움의 백미는 KT와 삼성이 22∼23일 맞붙는 대구 2연전이다.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최대 분수령이다. 삼성이 이 2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상황은 안갯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삼성은 19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가진 뒤 이틀 휴식을 취하고 KT를 맞는다. KT는 19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하고, 20일엔 광주에서 KIA를 만난 뒤 하루 휴식 후 대구로 향한다.
삼성은 운명의 맞대결에 원태인-뷰캐넌 원투펀치를 준비하고 있다. 원태인은 KT를 상대로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제로(7이닝 무실점), 뷰캐넌은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65(17이닝, 18탈삼진)로 강했다.
22일 1차전이 시즌 막바지 백미가 될 전망이다. 삼성이 이긴다면 분위기가 올라가고, KT는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KT가 이긴다면 KT의 1위 굳히기가 싱겁게 마무리될 수도 있다.
KT의 창단 첫 우승일까. 아니면 왕조 시절 이후 5강조차 가보지도 못했던 삼성의 대 반전일까. 아니면 LG가 1994년 이후 27년만에 우승컵을 안을까. 누가 우승을 해도 반전 드라마가 될 2021시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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