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통증이 있을텐데…."
선수가 괜찮다고 한다. 팀의 중심 타자이니 감독으로선 의심을 하지만 일단 출전시켰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얘기다. 이정후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로 나온 것은 송구가 힘들기 때문이라는게 키움 홍원기 감독의 말이다.
홍 감독은 "8월에 있었던 근막 통증이 재발했다"면서 "대구에서부터 좋지 않았는데 공던지는 것에 불편함을 많이 느껴서 지명타자로 냈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이정후가 출전을 강행하는 상황. 홍 감독은 "대구에서도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쉬는게 좋다고 했는데 이정후가 칠 수 있다고 했다"며 "칠 때도 통증이 있지 있을텐데…. 치는데 지장이 없다고 본인이 계속 얘기해서 지명타자로 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어 "박동원도 허리 급성 염좌 때문에 며칠간 출전이 불가능하다"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 영향도 있는 것 같다. 결승점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이 나오는게 우려스럽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이용규(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지명타자)-박병호(1루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예진원(중견수)-변상권(좌익수)-신준우(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