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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이 밝힌 속내가 곧 올시즌 삼성화재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시즌 첫 경기이긴 하지만, 19일 한국전력 빅스톰 전에서 드러난 삼성화재의 전력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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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장병철 감독은 다우디의 몸상태에 대해 "자가격리 풀린지 일주일 됐다. 아직 60~70% 정도다. 경기를 뛰면서 10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워는 좀 떨어지지만, 높은 타점과 스피드로 공격하는 선수"라며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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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부터 비시즌에 걸쳐 팀을 갈아엎다시피 했다. 왼쪽의 신장호-황경민-정성규만 지난시즌초 그대로일 뿐, 외국인 선수부터 세터, 리베로, 센터진까지 지난해와는 다른 얼굴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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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양상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전력의 강서브에 삼성화재의 리시브가 파도타기하듯 흔들렸고, 왼쪽 공격은 시종일관 한국전력의 블로킹에 고전했다. 황승빈과의 호흡도 완전치 못했다. 김정윤 안우재의 중앙 공격도 1세트 이후론 자취를 감췄다. 결국 러셀에게 몰리는 단조로운 공격을 거듭했다.
2세트 역시 경기 초반 11-11까지 대등하게 맞붙었지만, 분위기가 넘어가는 건 한순간이었다. 삼성의 공격이 거듭 한국전력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순식간에 18-12로 한국전력이 앞섰고, 무난하게 세트를 끝냈다.
3세트는 더욱 일방적이었다. 초반부터 서재덕이 연속 스파이크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9-3. 15-9. 20-13으로 경기가 쭉쭉 진행됐다. 삼성화재 블로킹은 서재덕은 물론 경기 후반 코트에 나선 노장 박철우를 막는 것조차 버거워보였다.
삼성화재는 임성진 등 교체 멤버들을 활용한 한국전력에 마지막 반격을 가했지만,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마지막 점수를 내주며 완패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