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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진은 202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4번으로 롯데에 지명됐고,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 상동 2군 연습장에 합류했다. 대부분의 신인들은 학생이라 오는 11월부터 정식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김서진은 이미 '고졸' 신분이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이상 합류에 문제가 없다. 김서진은 15일 교육리그 삼성라이온즈전에 유격수로 선발출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선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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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격수는 연계플레이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트라이아웃 당시 '유튜브로 야구를 배웠다'는 발언이 더 주목받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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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태생 부모님 덕분에 모태 롯데팬으로 자라났다. "너 롯데 지명됐다"는 아버지의 전화에 심장이 덜덜 떨릴 만큼 좋았다고. 그는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 당황스럽고 얼떨떨하고 감사합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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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지에 대한 답은 받았을까. 김서진은 "마차도가 제 SNS를 찾아들어와서 '기다리겠다. 얼른 와라'라고 DM을 보냈더라고요"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어떻게 훈련해왔는지가 궁금했다. 김서진은 "유튜브 훈련 영상 같은 걸 보고, 레슨장 코치님께 '이런 훈련을 하고 싶은데 도와달라' 해서 연습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테스트를 받던 중2 시절 포지션은 투수. 하지만 투수를 하기엔 신체적 성장이 여의치 않았고, 타자가 더 재미있었다. "강한 라인드라이브를 치는 타자"라는 자기 소개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우리말 포함 4개 국어를 하게 된 것도 미국 도전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영상을 보기 위해 어릴때부터 꾸준히 영어를 했고, 마이너리그에 중국과 남미 선수들이 많은 걸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중국어와 스페인어도 익혔다.
롯데 관계자는 "우리 팀엔 과학적인 육성 시스템이 있다. 잠재력이 큰 선수다. 좋은 선수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올해 17살이다. 5년 정도 육성해도 22살이니까, 나이도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진 같이 천진난만한 선수가 신나게 야구하는 모습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꽤 자극이 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독립리그와 달리 프로엔 나이 제한이 없다. 드래프트 신청(고졸 등) 자체가 프로에 뛸 자격이 있는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김서진은 "제 방에 훈련 루틴 같은 거 쫙 적혀있어요. 매일매일 그거 보면서 운동했죠"라고 설명했다. 매일매일 성실하게 훈련하면 성장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고. 혼자 고민하고 훈련했던 김서진은 이제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처음엔 조금 어색했는데, 코치님들이 관심을 많이 주셔서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어요. 목표요? 롯데팬이라면 한국시리즈 우승이죠! 모든 롯데 선수와 팬들이 하나된 현장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