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3박자가 맞았다.'
프로농구 수원 KT가 '예상 밖' 선두 질주를 하고 있다. 파죽의 4연승으로 단독 1위(4승1패)다. '예상 밖'이란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에이스 허 훈(26)을 부상으로 잃은 채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허 훈은 현존 최고의 포인트가드다. 그런 에이스가 빠졌으니 KT의 시즌 초반은 힘들 것이란 예상이 우세였다.
하지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대다수 의견으로 KT를 우승 후보로 꼽은 각 팀 감독들의 안목이 정확했다. KT는 원주 DB와의 개막전 패배 이후 지는 법을 잊었다. 허 훈 없어도 잘나가는 비결은 '3박자'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서동철 감독이 있다. 서 감독은 비시즌 동안 공격옵션 다양화를 목표로 준비했다. 그동안 허 훈-양홍석 위주로 플레이가 돌아가는 KT였다. 서 감독은 "둘의 부담을 덜고, 다른 선수가 함께 하는 옵션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그런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동욱(30)과 정성우(28)를 영입했다. '무조건 잡는다'는 목표로 달려들었던 선수들이다. FA 영입 효과는 대성공이다. 4연승을 하는 동안 김동욱과 정성우는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특히 정성우는 허 훈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은 물론, 슈팅력까지 살려내며 평균 14.8득점-3.8어시스트, 커리어 하이 기록을 작성하는 중이다.
'서 감독의 준비+FA 영입 효과'에 이어 '원팀'으로 똘똘 뭉치니 3박자가 완성됐다. 허 훈의 이탈이란 위기가 나머지 선수들을 뭉치게 하는 전화위복이 됐다. 서 감독은 "작전타임 때 나는 기본적인 지시만 할 뿐, 선수들끼리 소통하는 시간을 더 많이 준다"고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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