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뉴캐슬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다만, 정서적 교감은 늘 있는 팀이다."
가고는 싶지만, 갈 수 없는 상황을 빗댄 것일까. AS로마 조제 무리뉴 감독이 최근 이슈가 된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사우디 국부펀드를 등에 업은 새 구단주가 구단 인수를 결정하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많은 스타급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되며 감독 교체도 당연한 수순을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캐슬은 현재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감독으로서 1000번째 경기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 경기 후 선수단 내 갈등설이 표면화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사실상 뉴캐슬이 새 감독을 찾고 있으며, 무리뉴 감독이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곧바로 자신에게 손을 내민 AS로마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하고픈 게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여기에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뉴캐슬이 수준급 스쿼드를 구성한다면 더욱 솔깃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캐슬 감독직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뉴캐슬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절대적으로 어떤 말도 할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뉴캐슬과 자신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단지 내가 말할 수 있는 하나는 뉴캐슬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바비 롭슨경과 내가 오랜 시간 함께 일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뉴캐슬 도시와 팬들과 정서적 교감을 여전히 나누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어 "나는 로마에 있다. 여기에 있어 정말 기쁘다. 나는 로마의 프로젝트에 100%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도자가 되기 전 바비 롭슨경이 스포르팅 리스본, FC포르투, FC바르셀로나에서 감독 역할을 할 때 통역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