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SSG 랜더스는 올 시즌 두산 베어스와 네 경기가 남았다. 올 시즌 가을야구를 판가름할 운명의 네 경기다.
지난 20일 기준 공동 6위 SSG는 4위 두산에 2경기차로 뒤져있다. 그러나 4경기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맞바꿀 수 있다. 버텨내지 못하면 가을야구를 바랄 수 없는 입장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21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두산과 4경기가 남았다. 공교롭게도 윌머 폰트와 샘 가빌리오가 어찌됐든 선발등판한다. 그 선수들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경기력은 투수들에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막아주면 어제 같이 동점을 만들 수 있고,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다. 외국인 투수가 연속으로 등판하니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폰트는 이날 던지면 다음주 또 두산과 2경기가 걸려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상 두산전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SSG는 지난 20일 인천 NC전에서 7대7 극적인 무승부로 가을야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당시 선발 오윤석이 1회 초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6명의 투수가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그 사이 타자들이 힘을 냈다. 1회 말 3점을 따라붙은 뒤 3회 1점을 추가했고, 4-7로 뒤진 8회 최 정의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올해 워낙 타자들이 9회 동점 홈런 등 예기치 않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쫓아가고 따라갈 수 있는 점수를 바라고 있었는데 최 정의 동점 홈런이 나왔다"며 "2점차 정도면 따라갈 수 있는 생각이다. 우리 타자들을 믿고 있다. 3점차는 8회와 9회 추격하기 쉽지 않은데 8회에 터진 최 정의 스리런 홈런은 올 시즌 영양가 있는 홈런이 아니었나. 겉으로 표현은 안해도 속으로는 너무 고마운 홈런이었다"고 웃었다.
30% 관중 유입에 대해선 "사실 더그아웃에 있으면 잘 느끼지 못한다. 그래도 선수들 나오면 이름 불러주고 수도권에선 관중이 들어온 것이 오랜 만이다. 30% 수준이지만 계속해서 선수들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힘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