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SSG 랜더스의 거포 최 정(34)이 또 다시 영양가 있는 홈런을 터뜨렸다.
최 정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전한 최 정은 상대 선발 최원준의 5구 126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세 경기 연속 홈런. 특히 지난 20일 인천 NC전에선 4-7로 뒤진 8회 말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무엇보다 시즌 34호 홈런을 기록한 최 정은 홈런왕 경쟁에서 2위 나성범(NC 다이노스)과의 격차를 2개차로 벌렸다.
두산전에서 최 정이 치는 홈런은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일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 기준 공동 6위 SSG는 4위 두산에 2경기차로 뒤져있다. 그러나 4경기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맞바꿀 수 있다. 버텨내지 못하면 가을야구를 바랄 수 없는 입장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워낙 타자들이 9회 동점 홈런 등 예기치 않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쫓아가고 따라갈 수 있는 점수를 바라고 있었는데 최 정의 동점 홈런이 나왔다"며 "2점차 정도면 따라갈 수 있는 생각이다. 우리 타자들을 믿고 있다. 3점차는 8회와 9회 추격하기 쉽지 않은데 8회에 터진 최 정의 스리런 홈런은 올 시즌 영양가 있는 홈런이 아니었나. 겉으로 표현은 안해도 속으로는 너무 고마운 홈런이었다"고 웃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