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얼마 남지 않은 결승점, 하지만 숨이 턱턱 막힌다.
긴 시즌의 막바지에 다다른 10개 구단의 모습은 비슷하다. 투-타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역대급 순위 싸움이 전개 중인 올 시즌 누구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 막판 스퍼트를 위해 1승이 중요한 시점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상을 펼치는 선수들의 활약은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박건우(31·두산)는 선두권-중위권 순위 싸움 중인 7팀에서 이달 들어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월간 타율 전체 2위인 타율 0.380을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67. 타격 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에서도 실책 없는 무결점 활약을 펼치면서 '미라클 두산'의 행보를 이끌어가고 있다.
선두 자리를 넘보는 삼성 박해민(31)의 활약상도 돋보인다. 월간 타율 0.360에 출루율은 0.458에 달한다. 리드오프 역할을 맡아 팀 득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빠른 발에 바탕을 둔 넓은 외야 수비로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선두 KT는 백전노장 유한준(40)이 가을냄새를 맡고 있다. 이달 들어 타율 0.340에 OPS가 0.990이다. 적지 않은 나이, 잔부상을 달고 치른 시즌 속에서도 막바지에 힘을 쥐어짜면서 고비 때마다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모습에 KT 이강철 감독은 흡족한 표정이다.
키움은 '젊은 캡틴' 김혜성(22)이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2루수-유격수-주장 역할까지 전방위로 뛰어 다니면서 팀의 5강 진입 도전에 힘을 보태는 모습. 20일 잠실 LG전에선 추가 실점을 막는 슈퍼캐치 뿐만 아니라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 연승을 주도하기도 했다.
두산, 키움과 5강 혈투를 벌이고 있는 SSG는 한유섬(32)과 오태곤(30)이 쌍끌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유섬은 이달에만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OPS가 1.007이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던 오태곤은 이달에만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을남자'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 NC는 애런 알테어(30), LG는 오지환(31)이 이달 들어 타선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꼽힌다.
가을야구의 결말은 곧 드러난다. 이들 중 가을야구 최정상에 서는 선수는 과연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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