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선이 해줘야 하는데…."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타선의 분전을 바랐다.
KT는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과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각각 5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두 경기에서 뽑아낸 점수는 단 3점에 불과했다. 투수진이 2점, 4점밖에 실점하지 않았지만,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패배를 안게 됐다.
좀처럼 뚫리지 않는 '타격혈'에 이강철 감독은 깜짝 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포수 장성우를 데뷔 첫 2번타자로 배치했다.
고민의 흔적이 있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KT는 KIA 투수진을 상대로 4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홈을 밟은 주자는 없었다. 결국 3연패와 마주했다.
3연패 기간 KT 타선의 타자들은 1할6푼8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투수진이 2.16으로 버텨준 걸 고려하면 타자의 침묵은 더욱 아쉽기만 하다.
연패에 결국 부담을 잔뜩 안은 채 삼성 라이온즈와 선두 쟁탈전을 펼치게 됐다. KT는 22일과 23일 대구에서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136경기를 치른 선두 KT는 73승 8무 55패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은 138경기를 치러 73승 8무 57패의 성적을 남겼다. 두 팀의 승차는 1경기 차다. 2연전 경기 결과에 따라서 KT는 지난 8월 13일 이후 지켜오던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 감독은 KIA전 승리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2경기 차로 벌린 채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삼성과의 1승 1패를 기록하면 2경기 차를 유지하는 만큼, 삼성이 남은 4경기에서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이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1경기 차로 붙은 만큼 삼성과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시즌 막바지까지 피 말리는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 감독은 "이렇게 힘든 순위 싸움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이 과정을 통해서 선수들이 지금의 경쟁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기를 바랐다. 이 감독은 "팀에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이런 순위 경쟁의 과정을 겪기가 힘들다. 개개인이 모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결과는 어쨌든 나오게 돼있다. 순위 싸움을 경험해보고, 결과까지 잘 나오면 좋은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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