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안산 선수가 역대급 기량으로 최고의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워맨스가 필요해'에서는 올림픽 금메달 3관왕에 이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의 금의환향이 그려졌다.
2021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 혼성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따 낸 안산 선수는 곧바로 세계랭킹 1위로 등극, 살아있는 아르테미스로 불리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선수촌 들어가기 전 살이 빠진 안산 선수는 "3kg 정도 빠졌다"라 했고 어머니는 "이 팔로 어떻게 활을 드냐"라며 애틋해 했다.
반면 감독은 "아니다 팔 크다. 어머니가 두꺼운 거다"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감독은 "올림픽과 선수권에서 5관왕한 건 기네스북 오를 수도 있다. 한 해에 금메달 5개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보통은 5년간 누적 점수로 세계 랭킹을 갱신하지만 산이는 3년 성적으로 1위를 달성한 거다. 내가 알기로 처음이다"라고 안산을 극찬했다. 내년 4월까지는 안산 선수의 1위 기록이 고정된다.
안산 선수는 "메달 세 개 중에 여자 단체전 금메달이 제일 기쁘다"고 고백했다. 이에 감독은 "보통 개인전이 더 기쁘지 않냐"라 물었다. 어머니는 "혹시 코스프레 아니냐"라고 농담했다. 안산 선수는 "제일 긴장됐던 건 개인이다. 결승 실패 후에 동메달이 욕심 났다. 4강 갈 때 너무 기분이 별로였다. 져서가 아니라 내가 못쏴서 진 거다"고 시무룩했다.
감독은 "준결승 후 7점 쏘고나서 어땠냐. 선빵 날렸냐"고 물었다. 개인전에서 '안산 식빵설'에 대해 안산 선수는 "나 욕했어. 안잡힐 줄 알았다. 끝나고 선수가 방송에 잡혔다 하더라"고 인정했다. 감독은 "잘 쐈는데 실발이면 욱한다"고 공감했다.
안산 선수는 "5점도 쐈다. 안산이었는데 오산됐다"며 자책했다. 이에 어머니는 "일산 아닌 게 어디냐"고 재치 있게 말을 보탰다.
2년 만에 처음 학교생활을 하는 안산 선수는 "1학년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강의를 들었고 2학년 돼서는 선수촌에 있어서 수업을 들어가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1학년 때 전교 꼴등한 안산 선수는 "과에서 30등이길래 '이 정도면 잘했지' 했는데 정원이 30명이더라"라고 자폭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