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변화구 약점 간파당했지만 장타+해결능력 살아있는 김재환, 비싼 나성범보다 FA 시장서 매력적 카드다
by 김진회 기자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두산 김재환이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질주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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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두산 베어스의 거포 김재환(33)은 지난해 팀 내에서 볼넷(91개)도 가장 많이 얻어내고 삼진(154개)도 가장 많이 당한 타자였다. 올 시즌도 비슷한 추세다. 볼넷(72개)로 팀 내 1위, 삼진(124개)로 2위에 랭크돼 있다. 삼진율이 줄긴 했지만, 개인 커리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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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에 약점을 보인다는 것이 상대 팀에 이미 분석이 돼 있다. 때문에 투수들이 김재환을 상대할 때 변화구를 많이 사용한다. 지난 21일 인천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친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도 "김재환은 변화구 대처가 잘 안되는 모습이 보여 집요하게 공략했다"고 말하기도. 김재환이 올 시즌 폰트를 상대로 12타수 무안타 4삼진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
하지만 장타와 해결능력은 팀 내 최고이자 리그 톱 클래스다. 두산에선 공인구 반발계수 하향조정으로 고생했던 2019년(91타점·2위)을 제외하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1위를 달렸다. 홈런도 2019년(15개)를 제외하고 30개 이상을 때려냈다.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에서 30개 이상 홈런을 생산해낸다는 건 타팀에선 40개 이상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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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는 이미 인정받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2019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김재환에 대해 "국내 선수로서 갖기 힘든 파워를 가지고 있다, 배트 스피드도 메이저리그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평가한 바 있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트레이드 힐만 전 감독도 김재환의 파워를 인정해 자신이 1루 코치로 몸담고 있었던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에 김재환을 추천하기도.
올 시즌이 끝나면 김재환은 FA 자격을 얻게 된다. 나성범(NC 다이노스)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박건우(두산 베어스) 김현수(LG 트윈스) 황재균(KT 위즈) 등과 함께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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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홈런수, 타점, 득점권 타율, 장타율 등 여러가지를 종합해보면 나성범이 최대어로 꼽힌다. 다만 나성범의 몸값이 높게 책정된 터라 타팀들이 접근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
하지만 김재환은 효율적인 거포형 타자를 원하는 팀에 안성맞춤인 FA로 꼽힌다. 삼진은 많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해결능력이 있는 김재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 구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원소속팀 두산은 잔류를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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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FA를 앞둔 김재환은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매력 카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