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니엘 멩덴(28·KIA 타이거즈)은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올해 초 KIA가 멩덴과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타 구단에서는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7승(6패)을 거뒀고, 2019년에도 5승2패로 준수한 기량을 뽐냈다.
2019년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2020년 코로나19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보낸 가운데 메이저리그 등판이 4차례에 불과했지만, 언제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도 이상하지 않을 기량이라고 바라봤다.
이전부터 멩덴 영입을 추진해온 구단도 있었지만, 결국 멩덴은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 무대를 밟은 멩덴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을 남겼다. '소문'보다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다.
전반기가 아쉬웠다. 5월 18일 SSG 랜더스전 이후 굴곡근에 부상이 생겨 전반기 추가 등판이 없었다. 결국 전반기는 8경기 출장에 그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4.03에 그쳤다.
멩덴의 진가는 후반기부터 나왔다. 12경기에서 등판한 그는 5승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피칭을 했다. 1~3위를 다투고 있는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가 상대였다.
KIA로서는 내년 시즌에도 멩덴과 재계약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멩덴과의 재계약 이야기에 "어느정도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많이 던지지 않은 1년을 보낸 채 올 시즌을 맞았다. 올해는 굴곡근이 좋지 않아 회복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운을 뗐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어 "최근에 보여진 모습은 재활을 잘 마치고 힘이 붙으면서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세 차레 선발 등판했을 때 모습을 보면 100%는 아니지만,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비시즌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준비를 해 내년 시즌을 맞이한다면, 멩덴에게는 흥미로운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조심스레 내비친 셈이다.
KIA의 의지와는 별개로 가장 중요한 건 멩덴의 잔류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과연 멩덴은 내년 시즌 '특급 외인'의 모습을 KIA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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