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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는 '지리산'을 통해 그동안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지리산의 레인저라는 소재를 가져왔고, 여기에 자신만의 존재감을 더하는 미스터리로 장르물의 위력적 변주를 선보였다.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을 화면에 담아낸 이응복 감독의 연출력도 몰ㅇ비도를 높였다. 지리산의 비경은 물론, 레인저들의 구조활동을 다이내믹하게 그려내 압도적 스케일을 자랑했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에 첫회부터 강력한 흡인력을 자랑한 스토리, 드론과 핸드헬드를 비롯한 시도로 담아낸 시야와 역동성 넘치는 화면이 기대를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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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희망과 좌절, 삶과 죽음 사이에 놓였던 지리산의 깊은 세월이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승과 저승 사이, 그 경계에 있는 땅"이라는 류승룡의 묵직한 내레이션과 함께 하늘과 맞닿은 지리산의 미스터리에 발을 들이게 만들었다. 두 주인공인 서이강(전지현)과 강현조(주지훈)의 강렬한 첫 만남도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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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조난자가 죽으러 온 것이 아니라, 살려고 왔음을 알게 됐고 수색 방향을 바꿔 생존 포인트를 뒤지기 시작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때 강현조의 비밀이 드러났다. 그가 본 환영 속 검은 바위, 상수리 앞, 나뭇가지와 돌로 만든 이상한 포식이 바로 조난자가 있는 장소를 가리킨 것. 그곳이 상수리 바위임을 유추해낸 서이강과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라 달린 정구영(오정세), 박일해(조한철)의 힘이 보태지며 생명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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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달간 찾아 헤맸던 조난사건을 단숨에 해결한 사이강은 과거 강현조와 상수리 바위에서 발견한 표식을 서로 연락이 어려울 때 조난자의 위치를 알리는 데 사용했었고, 최근 조난사건에 그 표식들이 새겨져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한 번의 반전이 드러났다. 강현조가 코마 상태에 빠진 장면이 드러나며 소름을 돋게 만든 것. 이에 서이강이 "누군가 저 산 위에서 내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눈을 빛내 '누군가'의 정체는 무엇이며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