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오늘만큼은 기쁨 누리고 싶어."
박건하 수원 감독의 얼굴에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최종전 대구FC와의 원정경기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45(12승9무12패)를 기록한 수원은 자력으로 그룹A를 확정,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절대적 열세였던 상황에서 스플릿의 운명을 결정지은 경기를 잡은 터라 수원의 기쁨은 더 컸다.
전반까지만 해도 주도권을 빼앗겼던 수원은 후반 1분 제리치가 만든 행운의 선제골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박 감독은 "오늘은 기쁨을 누려야 하지 않을까. 선수들에게 축하한다,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은 스플릿라운드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에 대한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부담이 큰 경기였다. 올해 대구 원정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승리했고, 상위스플릿도 확정했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경기다. 3주일간 준비를 많이 했다. 사실 내용보다 승리가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를 통해서 준비한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는 그동안 후반기에 승리가 적어서 어려움 많았다. 그런 만큼 오늘은 기쁨을 누려야 하지 않을까.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지난해 시즌 중간에 부임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위그룹에서 슈퍼매치도 치렀지만 올해는 안하게 됐다.
작년 9월에 부임했을 때 슈퍼매치의 의미보다 잔류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았다. 올 시즌에는 그동안 슈퍼매치 통해서 FC서울과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슈퍼매치는 옛날보다 덜 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번에 파이널A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파이널A에 힘들게 성공했다.
전-후반기의 경기력 차이가 있어서 파이널B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무조건 3년 만에 파이널A에 오르는 걸 우선 목표로 삼았고, 이를 이뤄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욕심도 난다. 이제는 그걸 지향점으로 삼고 남은 5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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