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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슴 시리지만, 따스히 스며드는 위로와 감동을 안긴 드라마다. 어느덧 인생의 내리막길 앞에 선 부정의 상실감이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아직 갈 길을 한참이나 남겨두고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 선 강재의 두려움이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각자 크고 작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자격이 무엇인지 성찰하게 만들고, 실격한 인생이라 여기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감성이 안방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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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간실격'이 시청자들에게 완전히 다가가지 못했다고 폄하하기는 이르다. 부정과 강재가 자신의 삶을 비관하다가도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들이 섬세하게 그려지며 안방에 잔잔한 힐링을 선사했다. 또한 부정이 겪어왔던 아픈 과거들, 강재의 삶도 '실격'이라 보기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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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줬던 허진호 감독의 연출도 작품성을 높였다. 섬세한 터치로 부정과 강재의 관계 변화를 그려간 그의 연출 덕에 두 사람의 관계를 다시 볼 수 있는 시청자들의 눈도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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