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고개 숙인 불투이스. 울산 현대 팬들이 '기 살리기'에 나섰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202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울산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이를 악물고 뛰었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1대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운명의 갈림길. 울산이 눈물을 흘렸다. 너무 긴장한 탓이었을까.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불투이스가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울산의 4-5 패배. 후유증은 컸다. 불투이스는 24일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정규리그 최종전에 나서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불투이스가 피로 누적으로인해 무릎이 좋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불투이스 없는 울산. 성남에 1대2로 패했다.
종착역을 향해 가는 중요한 시기. 분위기가 다운된 상황. 팬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울산 팬들은 25일 선수들 훈련장으로 커피차를 깜짝 선물했다. 불투이스를 응원하는 커피와 추로스가 가득 실려 있었다.
팬 사랑에 힘을 얻은 불투이스. 그는 "그라운드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 힘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뒤에 멋진 팬들이 날 지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응원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의 응원은 선수 불투이스, 인간 불투이스에게 큰 힘이 된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울산은 2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2021년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펼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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