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파이널'의 문이 열린다. 흐트러졌던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할 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의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시즌 내내 기복없이 이어왔던 집중력이 갑자기 흔들리고 있다. A매치 직후 치른 202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토너먼트에서 '천당과 지옥'을 맛봤다. 8강에서는 전북 현대를 제압했지만, 4강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에 패했다. 불과 3일 사이에 벌어진 롤러코스터. 내심 ACL-K리그-대한축구협회(FA) 컵까지 3관왕을 노렸던 울산. ACL 도전을 마감한 뒤 거센 후유증을 앓았다.
울산은 24일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북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6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전북(58골)이 울산(54골)을 앞서 순위가 바뀌었다. 경기 뒤 선수들은 허탈한 듯 고개를 들지 못했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외쳤다. 2전3기다. 앞서 2년 연속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이번에야 말로 우승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남다른 다짐으로 시즌을 끌어왔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또 다시 집중력을 잃었다. 체력 저하도 문제다. 선수들은 17일부터 3일 간격으로 세 경기를 치렀다. 두 차례 연장전까지 치른 탓에 온 힘을 뺐다. 하지만 이제 와 포기하기에는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았다. 울산의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축구화 끈을 다시 묶어야 할 때다. 파이널 라운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의 아쉬움을 털고 우승을 향해 스퍼트를 낼 수 있는 무대다. 홍 감독 역시 성남전 직후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실점한 점이 아쉽다. 이제 파이널 라운드다.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회복됐을 것이다. 파이널 준비를 잘 하겠다"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울산은 27일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FA컵 4강전을 통해 '더블' 가능성을 이어간다. 울산에는 파이널 5경기를 포함, 최대 7경기가 남았다.
울산은 성남전 직후 FA컵 준비에 바로 들어갔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만큼 회복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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