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랜 시간 1군에 기회가 닿지 못한 선수들에게 '이적'을 통한 새로운 길이 열렸다.
KBO는 최근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안으로 2군 FA 제도 신설을 추진했다.
KBO는 그동안 격년으로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재학(NC 다이노스)를 비롯해 오현택(롯데 자이언츠) 허도환(KT 위즈) 고효준(롯데 자이언츠) 등은 이적 후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 일부 구단에서만 선수가 유출되는 일이 반복됐다.
40인 보호선수가 있었지만, 구단에서 장기 육성을 목표로 하는 선수를 내주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구단 간 이해관계가 갈리면서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2021년 시즌 종료 후에는 2차 드래프트가 열려야 하지만 실행위(단장단 회의) 실시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이 잡았다.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서는 '2군 선수들의 길을 막는다'며 반발했다. 이사회(사장단 회의)에서는 제도 개선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안으로 2군 FA 제도가 떠올랐다.
10월 초 열린 실행위 논의 끝에 7년 차 이상의 선수 중 등록일이 60일 미만인 선수로 큰 틀을 만들어 이사회에 올렸다. 선수 영입에 따른 보상 등도 어느정도 모양새를 갖췄다.
2군 FA 제도가 시행된다면 2차 드래프트 폐지 이후에도 '장기 유망주'에게는 새로운 길을 열리게 된다. 충분히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이 있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구단에 속해있어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확실한 길이 열렸다. '부메랑 효과'를 두려워해 '안 고 죽는다'는 말도 옛말이 될 전망이다.
구단들 역시 유망주 유출은 줄인 채 '즉시 전력감'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선수층이 얇은 하위권 구단의 경우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생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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