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KBO 및 구단으로부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박석민(36·NC 다이노스)이 내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팀훈련에 합류, 내년을 준비중이다. 계약연장 옵션을 채워 규정상 문제가 없다. 하지만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 팬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박석민은 전반기 막바지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징계를 받았다. 박석민을 포함해 NC 선수는 4명이 있었고, 외부인 여성 2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백신 접종을 한 박민우를 제외하고 선수 3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수칙 위반 파장은 매우 컸다. 확진자 및 접촉자가 많아지자 KBO는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리그 조기 중단을 결정했다.
여기에 박석민을 비롯한 확진 선수들(이명기 권희동)은 강남구청에서 초기 역학조사를 할 당시 외부인과 술자리를 했다는 사실을 누락해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KBO는 술자리에 있던 NC 선수들에게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NC 구단은 추가로 박석민에게 50경기 출장정지, 함께한 선수들(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게 각각 25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했다. NC 이동욱 감독도 스스로 10경기 벤치를 비웠다. 이 일로 김택진 NC 구단주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구단 사장과 단장, 본부장이 일시에 옷을 벗었다.
박석민을 비롯한 NC 선수들에게는 '리그를 멈췄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사적 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박석민을 향해서는 더욱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현역 은퇴로 반성의 뜻을 보여야한다는 일부 주장까지 나왔다.
여론과 상관없이 박석민은 내년 시즌에도 NC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
박석민은 2020시즌을 앞두고 NC와 2+1년 최대 34억원에 계약을 했다. 2년 보장은 16억원이며 3년 차 계약 실행 및 총 옵션은 18억원이다.
박석민은 지난 2년간 182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 24홈런 OPS 0.884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59경기에서 타율은 2할5푼7리에 그쳤지만, 10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일발장타를 발휘했다. 또한 작년에는 팀 창단 우승에 힘을 보탰다.
2년 간의 성적이 나쁘지 않다. 올 시즌 출장수가 적었지만 일찌감치 3년 차 계약 실행 옵션을 모두 채웠다는 것이 NC 관계자의 설명이다. 3년째 계약은 요건만 충족하면 자동적으로 발동되는 연장 옵션이다.
현재 박석민은 마산구장에서 훈련 중이다. NC 관계자는 "(연습)경기에 나서진 않고 체력 훈련 등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석민은 내년 시즌 개막 후 37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5월은 돼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NC 구단으로서는 계약 사항인 만큼, 박석민이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고 한다면 강제로 막을 순 없다는 입장이다. NC 관계자는 "FA 계약으로 옵션이 실행된 만큼, 내년에도 현역으로 뛸 수 있다. 다만, 1군에서 뛰는 건 현장에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돌아오겠다는 박석민, 계약을 준수할수 밖에 없는 NC구단, 사그라들지 않는 비판 여론. 내년 봄 또 한 차례 논란이 불가피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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