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올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그리고 그토록 원했던 제이든 산초를 더한 맨유는 호기롭게 우승을 노래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전 0대5 패배는 단면일 뿐이다. 맨유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산초 활용법이다. 맨유는 올 여름 7300만파운드를 들여 산초를 영입했다. 하지만 산초의 성적표는 처참하다. 0골-0도움-7경기, 독일 언론에서는 그를 '007'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하지만 산초는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를 정복한 재능이다. 지난 3시즌 동안 37골-4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에서 산초를 앞서는 선수는 '득점기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뿐이다.
하지만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7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는 산초의 부진에 대해 분석했다. 스카이스포츠가 꼽은 가장 큰 원인은 산초에게 볼을 전달해줄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산초는 돌파력이 있지만, 폭발적인 유형이 아니다. 그는 경기장을 넓게 쓰며 빠른 2대1 패스로 기회를 만드는데 능하다. 하지만 풀백과의 연계는 매끄럽지 못하다. 산초가 볼을 받으러 공간을 찾으러 갈때 공이 오질 않는다. 앞쪽에서도 마찬가지다. 1대1만을 해야할뿐 산초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맨유 이적 후 백패스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산초는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제2의 도니 판 더 비크가 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판 더 비크도, 산초도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던 전 소속팀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결국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의 문제일 수 밖에 없다. 산초를 살려내지 못하고, 벤치에만 앉히고 있는 것, 그게 바로 솔샤르 감독의 수준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