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유오성이 김지은의 연기를 칭찬했다.
유오성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박석호 극본, 김성용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오성은 이날 후배 배우들에 대한 칭찬으로 인터뷰를 장식했다. 그는 "김지은이라는 친구가 연기를 잘한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대사를 나누는 횟수가 좀 있어야 케미나 그런 게 사는데, 실제로 그 친구와 대사를 하는 신은 딱 한 신이다. 7회 엔딩에서폭탄이 터질 때도 제이와 백모사가 대화를 나누는 게 없다. 마지막에 저에게 와서 '아빠'라고 하는데, 그것도 많지 않다. 그런데 이 친구가 연기를 잘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던 것이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는데 현장에서 '아빠'하면서 달려오고 눈물을 흘리고 오열하는데 이 친구가 아버지에 대해 쏟아내는 걸 보며 '이 친구 연기 잘하는구나'했었다. 감정신을 찍고 드론으로 훑는 장면에서도 저는 누워있고 지은이는 오열을 하는데 '너 참 연기 잘한다. 좋은 배우 되겠다'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오성은 "현장에서도 12부에 옥상에서 한 번 만났었는데, 지은이가 갑자기 찍다 말고 A4용지를 가져오더니 사인해달라더라. '저희 어머니가 팬이에요'하는데, '지은이 어머니께. 행복하세요'하고 사인을 해줬다"며 웃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서사도 김지은의 연기로 완성됐다고. 유오성은 "지은이가 연기를 잘하는 게 뭐냐면, 실상 백모사와 제이의 관계에 있어서는 다른 범인의 얘기가 없다. 일로만 움직이는데 그런 와중에도 얘네가 정말 부녀였다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납득이 되는 것은 지은이가 전적으로 한 마지막 연기 때문이라고 본다. 사실 90%는 아무 생각 없이 테러를 하려는 사람인데, 한회에 갑자기 열심히 하다가 딸이 나온다고 훼까닥 해서 혼선을 빚는 부분에 대해서는 억지스러울 수도 있지만, 지은이가 연기를 잘해서 나머지가 빌드업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지은이 덕분에 해결이 됐다"고 밝혔다.
유오성은 또 신인 배우와 보조 출연자들에 대한 애정도도 높았다. 유오성은 "주인공 조연이 없고, 남자 배우 여자 배우 없이 배우는 배우다. 연기에 대해 물으시는데, 농담으로 '배우는 배워나가라고 배우'라고 한다. 어쨌든 작품의 크리에이터는 아닌 거다. 역할이 작든 크든 캐스팅이 돼서 왔을 때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거다. 연기가 이랬고 저랬고를 말할 수 있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결례라고 본다. 지은이는 참 궁금했다. 연기를 잘해서 억지스럽지 않게 납득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유오성은 "방송에 출연했던 것은 MBC가 처음이었다. '내일을 향해 쏴라'로 방송을 처음 했는데 현장에 가다 보면 역할이 작은 친구들은 현장에서 배려를 못 받는다. 같은 동료 배우 입장에서 보면 그런 과정이 있었으니 그냥 '밥먹으러 가자'고 말하고, 12회를 찍을 때 같이 출연한 친구들에게도 '죽으려면 잘 먹고 죽어야지'하면서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했었다. 밥을 먹이면서 '제삿밥이야 인마'라고 했었다. 격려라기 보다는 '다들 복이 한정돼있고, 네 복은 있으니 덜 돋보인다고 해서 상처받지 말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검은 태양'은 1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 한지혁(남궁민)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유오성은 극중 어둠의 권력을 틀어쥔 '범죄자 위의 범죄자' 백모사를 맡아 한지혁, 유제이(김지은)와 맞섰다.
'검은 태양'은 웨이브 오리지널로 제작돼 MBC에서 최고 시청률 9.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고, OTT 유입률을 높이는 등 선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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