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 달 반 정도 준비했다."
승장 전경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의 말이다.
전남 드래곤즈는 2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21년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전남은 2007년 이후 1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경기 뒤 전 감독은 "굉장히 기분이 좋다. 결과가 나오면 기쁘다. 선수들 정말 고생했다. 결승전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경기 전 이런저런 말하지 않았다. 한 달 반 정도 준비했다. 모든 경기를 다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울산이 어떻게 하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에서 최고를 연구했다. 선수들과 계속 얘기했다. 대처를 잘 했다. 결승에서 우리가 결과를 내야한다.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골키퍼 장준혁에 대해 "장점이 있다. 사실 골키퍼 코치 추천으로 선발을 냈지만, 이번 경기는 장준혁에게 먼저 말했다. 2주 전에 통보했다.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칭찬했다. 선제골을 넣은 이종호에 대해서는 "폼이 올라오지 않아 많은 얘기를 했다. 시즌 막판 이종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 힘을 내서 우리가 1년 고생한 것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남은 대구와 격돌한다. 전 감독은 "대구도 뚜렷한 팀이다. 수비하면서 공격자원이 힘을 낸다. 대구전을 준비해야 한다. 울산전 준비 기간보다는 시간이 부족하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우리가 할 것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남은 31일 홈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전 감독은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우리가 리그에서 더 높은 순위였다면 FA컵에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준플레이오프(PO) 경기도 있다. 불가피하게 로테이션을 해야한다. 준비는 했다"고 전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