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제주항공 체험형 공간 여행맛·비행맛, 방문객 몰리며 인기…'비행시뮬레이터' 96.9% 탑승률 기록

by

코로나 시대를 맞아 유통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던 고객 체험형 마케팅이 항공사에도 이어지고 있다.

여행의 즐거움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내식 카페와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 체험존이 고객들의 여행 욕구를 작게나마 해소시키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고객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작동'해 봄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통해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브랜드와의 유대관계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해외여행 갈 때 비행기에서만 먹을 수 있던 기내식을 지상에서 먹어보거나, '나도 조종사라면, 혹은 승무원이라면 어떨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고객이 직접 경험해보게 만들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홍대 AK&에 오픈한 제주항공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이하 며행맛)는 오픈 직후부터 수많은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항공업에 관심 있는 예비 승무원 지망생들과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 등이 더 많은 지점을 오픈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분당 AK몰에 2호점이 오픈됐다. 김포공항 롯데몰의 여행맛 3호점에는 모형비행기좌석과 유니폼 체험존을 추가로 설치, '어린이 객실승무원 체험교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객실승무원 직업 체험교실'을 함께 구성했다.

여행맛 3호점의 어린이 객실승무원 체험교실은 8월12일 오픈부터 9월말까지 1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실은 390여명이 다녀갔다.

또 제주항공은 지난 9월4일부터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7층에 737MAX 조종실 시뮬레이터를 설치하고 일반인들에게 항공기 조종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조종실 시뮬레이터 체험은 '비행의 행복을 맛보다(이하 비행맛)'를 테마로 기획했으며, 주말 동안 하루에 총 8타임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이는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 비행기 조종을 체험해본다는 이색 프로그램에 색다른 흥미를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행 심리가 억눌린 현시대에 항공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 고객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