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7일 경기의 패배로 올 시즌 가을 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4년 연속 포스트 진출 실패다. 현재 4, 5, 6위가 앞으로 전패하더라도 8위에 머문 롯데에 앞선다.
28일 KIA전을 앞둔 사직야구장, 선수들이 훈련장에 나서기 전 서튼 감독이 신인 나승엽을 불러냈다.
나승엽은 서튼 감독 앞에서 1루 수비 훈련에 돌입했다.
서튼 감독은 기초 동작부터 철저하게 할 것을 주문했고, 나승엽은 땅볼 수비와 토스 동작을 반복했다
30분에 이르는 서튼표 개인 특훈을 소화해낸 나승엽은 결국 그의 박수를 받아냈다.
허문회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던 롯데는 4월을 8위(10승 13패)로 마쳤고, 5월 초반 뼈아픈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롯데는 2005~2007년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서튼 감독의 선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서튼 감독은 비주전과 2군 선수들을 중용했다. 베테랑 선수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끊임없이 2군 선수들과 신인들에게 기회를 줬다.
2차 2라운드 신인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입단했던 나승엽 또한 손성빈, 송재영, 김창훈 등의 신인들과 함께 많은 기회를 얻었다.
나승엽은 서튼 감독 체제하에서 1군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늘었지만, 주전 내야수로서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젊은 선수들을 중용한 서튼 감독 방침에 따라 롯데의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하지만, 성적 부진과 가을 야구 진출 좌절이라는 문제는 풀지 못했다.
신인들의 성장이 최대의 숙제인 서튼 감독의 리빌딩이 일찍부터 시작됐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