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겼다고 웃어야 할 지 모르겠다."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4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코트를 밟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02대98로 승리했다. 라숀 토마스가 23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20득점 이상 경기를 했다. 토마스를 포함해 총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승6패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큰 점수차로 앞서던 4쿼터 막판 상대의 추격을 허용한 건 보여주지 말아야 할 내용이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이겼다고 웃어야 할 지 모르겠다. 경기력은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고, 백도어 공격을 내주는 건 아쉬웠다. 오늘 같이 좋은 경기를 하고 마무리까지 잘했으면 팀 사기가 올라갔을 것이다. 마지막에 쫓기는 경기를 해 다음 경기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날 공격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이우석에 대해서도 "2대2 플레이는 잘했지만, 슛 셀렉션이 안좋았다. 이우석은 경기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큰 경기에서 집중을 못하는 모습이 공-수에서 자주 나온다. 그래도 가진 기량이 좋으니 경기에만 조금 더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1쿼터 베테랑 이현민을 서명진 대신 선발로 내세운 것에 대해 "상대 정성우의 수비에 체력이 저하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 그리고 노련하게 경기 시작을 풀어주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